지지층 결집 李 7.1% ↑…컨벤션 효과 끝 尹 5.6% ↓

허범구 기자 / 2021-11-22 10:27:30
KSOI 이재명 39.5% 윤석열 40%…격차 13.2%→0.5%p
李, 핵심 지지층 40대서 17.3% ↑…충청권 15.3% ↑
尹, 컨벤션효과 끝 3%p ↓…선대위 지연도 부정적
이강윤 "與 지지층, '尹 대세론' 차단 위해 결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각각 웃고 울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등락은 극명히 엇갈렸다.

내년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0.0%, 이 후보는 39.5%를 기록했다. 초박빙이다. 지난 조사(15일)에 비해 윤 후보는 45.6%에서 5.6%포인트(p) 떨어졌다. 이 후보는 32.4%에서 7.1%p 올랐다. 

▲ 자료=KSOI 제공

두 후보 격차는 13.2%p에서 일주일 새 0.5%p로 확 줄었다. 내년 3·9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있어 지지율 추이가 주목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5%,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1%로 집계됐다.

이 후보 상승세는 여권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두드러졌다. 40대 지지율은 62.2%로, 전주 대비 17.3%p 뛰었다.

또 대전·세종·충청(44.1%)과 부산·울산·경남(33.2%)에서 각각 평균치보다 높은 15.3%p, 7.5%p 올랐다. 둘 다 이 후보가 2박3일 간 민생탐방을 했던 지역이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이 후보 상승세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40대 연령층의 변화가 전조"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윤 후보가 11·5 경선 승리후 이 후보를 크게 앞서는 상황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자칫 '대세론'이 형성돼 중도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권 지지층이 위기의식을 느껴 결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정치성향 차이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SOI에 따르면 전주 대비 보수 성향 응답자 비율은 3%p 넘게 빠진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 비율은 3.5%~3.6%p 늘었다. 여기서 7%p 가량 변동 요인이 생겼다고 한다.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전주 대비 하락했다. 특히 대전·세종·충청과 서울에서 각각 평균보다 높은 16.1%p, 9.9%p 떨어졌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컨벤션 효과 종료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소장은 "컨벤션 효과 '유통기한'은 길어야 열흘 정도"라며 "통상 컨벤션 효과가 끝나면 3%~6%p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최소 3%p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KSOI 조사는 윤 후보 지지율이 다소 잘 나오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후보로선 고질적인 '실언 리스크'에서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이 늦어진 건 마이너스 요인이다. 선대위 인선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치면서 윤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소장은 "국민들은 힘겨루기를 구태로 본다"며 "국민들 입장에선 선대위가 뭐가 중요한데 오랫동안 옥신각신하냐며 짜증났을 법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19,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범구 기자

허범구 / 정치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