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 임대료는 80만2000원으로 처음으로 80만 원 선을 넘어섰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월세(반전세, 보증부 월세 포함)수급지수는 110.6으로 전월(110.0)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만 해도 125.5였던 월세수급지수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8월(107.3)부터 2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보다 크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다는 의미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더욱 크다는 뜻이다.
10월 기준 월세수요는 전국 17개 시도 모두에서 공급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작년 6월(100.8) 처음으로 100을 넘긴 후, 현재 113~120을 오가고 있다. 부산(111.6)과 대구(107.8), 광주(109.1), 대전(125.0), 울산(111.5)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 계약은 1만3967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31.2%(4364건)이었다. 올해 초(26.7%)보다 오른 수치다.
월세 수요 증가에 따라 임대료도 올랐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지난 8월 6670만1000원, 9월 6678만1000원, 10월 6692만2000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경우 평균 월세가격은 12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121만4000원) 처음으로 120만 원대를 넘긴 이후 8월 122만2000원, 9월 122만8000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보증금도 8월 2억351만 원, 9월 2억412만 원, 10월 2억418만 원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월세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1.1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증가를 월세값 인상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작년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유입된 점이 월세 가격을 뛰게 만들었고,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늘어난 세 부담을 세입자들을 통해 충당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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