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집값 2억 오를 때, 하위 10% 100만원 올랐다

김지원 / 2021-11-16 16:39:23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집값이 1년 동안 2억600만 원 올랐지만, 하위 10%의 평균 집값은 100만 원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집값은 13억900만 원인데 반해 하위 10%의 평균 주택가격은 2800만 원으로 약 47배 차이가 났다. 유주택자 사이에서도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스카이서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UPI뉴스 자료사진]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6호, 평균 면적은 86.5㎡(약 26평), 평균 가구주 연령은 56.1세, 평균 가구원 수는 2.69명으로 나타났다. 

유주택자들의 전반적인 주택자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동시에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자산 격차가 더 커졌다.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11억300만 원에서 2억600만 원 올랐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43호, 평균 주택면적은 114.1㎡(34.5평)로 집계됐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700만 원에서 1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7호, 평균 주택면적은 62.3㎡(18.8평)로 조사됐다. 

상위 10% 유주택자들의 집값이 2억 원 넘게 오르는 동안 하위 10%는 100만 원 오르는 데 그쳐, 보유주택 자산 가액 격차도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더 벌어졌다.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 가운데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 비중은 15.8%로 1년 전(15.9%)보다 약간 줄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3년 13.7%에서 2014년 13.6%로 소폭 줄어든 뒤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7%, 2019년 15.9%로 5년 연속 증가해왔다. 다주택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일반가구 2092만7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73만 가구(56.1%), 무주택 가구는 919만7000가구(43.9%)로 나타났다. 무주택 가구가 900만을 넘은 것은 2015년 가구 단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2019년 무주택자였으나, 지난해 주택을 갖게 된 이들은 98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주택을 한 채 취득한 사람은 96.1%, 2건 이상 취득한 사람은 3.9%로 집계됐다. 반대로 2019년에 유주택자였다가 2020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 명이었다. 

1주택자에서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3만7000명(2.9%),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바뀐 사람은 30만2000명(13.6%)으로 각각 조사됐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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