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文 대통령" "공감력 매력 金 여사"…靑 칭송 경쟁

허범구 기자 / 2021-11-16 10:02:16
이철희 "착하고 일만해…퇴임 때 '문전박대' 해달라"
탁현민 "감정이입 가장 인간적…영부인 호칭 안써"
박수현 "文정부 청년정책, 삶 전반 보듬는 포괄정책"
野 김기현 "朴, 문비어천가만…국민고통수석" 질타
청와대 참모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앞다퉈 칭송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찬가도 나왔다. 야당은 "문비어천가 일색"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16일 문 대통령의 40% 안팎 지지율에 대해 "정부에 참여했거나 지금 몸담고 있는 모든 분들의 노력, 밖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크게는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덕"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조금 더 좁혀 보면 문재인 효과"라고 했다.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다.

진행자는 '문재인 효과'로 보는 이유를 물었다.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을)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는 대통령이기에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고도 했다.

이 수석은 이어 "개인적 소망이 하나 있는데 그 소망이 문전박대"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서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 떠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나올 때 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청와대 의전 면에서 김 여사 역할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 생일 축하도 곁들였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이펠 아트 스튜디오를 방문해 헝가리 영부인 헤르체그 여사와 무대 소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탁 비서관은 김 여사 생일인 전날 밤 페이스북 글에 "순방이나 국빈방문 때 여사의 역할이 적지 않다"며 "과묵한 편인 대통령 옆에 여사가 계신 것이 의전적으로 참 도움이 많이 됐다"고 썼다. "친교행사 등에서 여사 덕을 많이 본 셈"이라는 얘기다.

또 "미적인 감각도 프로 수준이라 국빈방문 등 중요한 행사에서 여사에게 묻기도 많이 했고 조언도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특히 "무엇보다 지난해 수해 때 소리소문없이 직원들 두셋만 데리고 자원봉사를 간 것이나, 이런저런 사연 있는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위로했다는 점, 그 공감력, 감정이입이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공식적 기록과 달리 청와대 안에서조차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기 시작한 것은 '김정숙 여사' 때부터"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수행하며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오전 10시에 나오셔서 밤 10시간까지 꼬박 12시간을. 이제 일정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썼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는 청년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뼈대를 세우고 청년정책을 제도화한 첫 정부"라고 자평했다.

박 수석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청년정책은 역대 정부와 대비했을 때 일자리 정책을 포괄해 청년의 삶 전반을 보듬는 보편적·포괄적 정책으로 전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수석은 낯뜨거운 자화자찬을 했다"며 "실제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이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30세 미만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2015년 집계이래 최악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년동안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총체적 정책실패에도 문비어천가 일색인 브리핑을 하는 걸 보면 '국민고통수석'같다"고 꼬집었다. 지난 7월 청해부대 집단감염사태 때 '누구도 생각 못했던 비행기 두대'를 문 대통령이 보내 후송했다는 박 수석 브리핑을 일례로 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진작 경질했어야 할 마땅한 인물"이라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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