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종전선언 반대… 안보에 중대 문제 생길 수 있어"

조채원 / 2021-11-12 17:02:01
미국 외교 방한단을 만나 포괄적 동맹 강조
"한미동맹, 한국 경제성장과 번영에 큰 기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2일 미국의 외교 방한단을 만나 한미간 모든 분야에 대한 포괄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선 때부터 언급한 한미동맹 중시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경선 이후 첫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오른쪽)를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대통령후보실에서 미국 국무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했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첫 외교행보다.

그는 "전통적 안보뿐 아니라 보건, 행정, 기후협약, 첨단 디지털기술 등 모든 분야에 관한 포괄적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미 안보동맹이 한국의 경제성장과 번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공유하는 미국과 전세계 국가들, 이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확실한 연대에 의해 글로벌 이슈들이 잘 해결되길 바라고 한국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국보다 더 중요한 미국의 동맹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안보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와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후보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후보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종전 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종전선언 문제는 원래 전쟁 당사국이나 관계국들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과 경제문화교류 협정을 체결할 때 그 모두에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종전만 분리해서 정치적 선언을 할 경우 부작용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 북한이 핵무장을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간에 국제법상 법적 효력이 있는 평화협정을 맺기는 난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선언인 종전선언만 먼저 할 경우에 정전 관리 체제인 유엔사와 유엔사 일본 후방 기지가 무력화되기 쉽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거론한 것에 대해 "한미 간 우호 협력을 위해서 내방한 미국 상원 의원에게 과거 역사를 거론하기보다는 앞날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얘기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소프 의원에게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며 "분단 역시 일본이 아닌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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