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지율 낮은 윤석열에 보내는 메시지 관측도
김종인 "2030지지는 후보 놓고 결정하는 것" 일축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청년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의원은 대선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텅 비우고 청년들의 광장으로 나간다"며 "이번주 일요일(14일)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공개하고 업데이트해 이 땅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놀이터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저는 (플랫폼의) 수많은 코너 중 단지 청년상담소 코너에서 청년들의 고뇌, 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만 상담하는 곳만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교제하고 놀고 오락하고 즐기는 소신과 자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거듭 말하지만 비리·부패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구태 부패 기득권의 나라를 바꾸자, 같이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도록 하자"고 했다.
홍 의원은 이같은 행보는 경선 기간 2030세대로부터 받았던 높은 지지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4·7 재보선과 당대표 선거에 이어 내년 대선에서도 청년 세대의 표심이 '캐스팅 보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표심이 굳어지지 않은 부동층으로 나타난다. 각 진영의 '집토끼'보다 공략이 용이할 수 있다. 이들의 지지를 업은 정치인은 '미래세대의 선택을 받았다'는 상징성도 가질 수 있다.
홍 후보가 2030세대 지지율이 비교적 취약한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60대 이상의 압도적 지지로 경선에서 승리한 윤 후보에게 청년 표심 확보는 시급한 과제다.
홍 의원 경선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30의 고민과 니즈를 읽어내기 위해 소통방식을 철저히 청년 맞춤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동학개미들의 입장을 반영해 공매도개혁, 여가부개혁을 사실상 공언하는 등 홍준표를 적극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2030에 대한 이 후보의 성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쉽게 지나칠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2030 지지세를 모으는 데 '홍준표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홍 의원의 '원팀' 합류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2030 표심을 위해 홍 의원을 선대위에 모셔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무슨 사람이 하나 있다고 해서 2030이 따라오는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람들이 후보를 놓고 결정하는 것이지, 과거에 경선에 참여한 사람을 목표로 해서 표를 주거나 그렇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홍 의원과 같이가지 않아도 괜찮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표는 유권자가 가지고 있는데 선대위를 원팀으로 만든다고 유권자 표가 모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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