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선대위, 후보 선호·캠프 기여 복합 고려해야"

허범구 기자 / 2021-11-12 14:02:05
"후보에게 편하거나 경선때 고생한 사람들 배려해야"
尹 경선캠프 대거 물갈이하려는 김종인 의중과 충돌
權 총괄선대본부장 물망…"임태희는 정책에 어울려"
"'김건희 논란' 털자는 건 내로남불 안된다는 취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2일 "선거대책위는 대선후보의 선호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구성해야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UPI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선대위 인선에서는 후보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포함해야 한다"며 "또 경선 과정에서 고생한 캠프 인사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뉴시스]

권 의원의 발언은 윤석열 후보 경선 캠프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의중과는 충돌하는 것이다. 경선 캠프를 확장해 선대위를 꾸리려는 윤 후보와 코드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거론되는 4선(서울 용산) 중진이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총괄선대위원장 밑에서 사실상 실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요직 중 요직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도와달라'는 말은 했으나 자리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중진이기 때문에 고문단에서 리베로로 활동하거나 후보 특보로서 일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다만 임 전 의원에 대해선 "선거를 총괄하기 보다는 정책 쪽에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임 전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3선을 하면서 여의도 연구소장 등을 지낸 정책통으로 통한다. 그는 김 전 위원장과 가까워 총괄선대위원장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김 전 위원장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도 허깨비가 되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 선대위에 자기 사람을 집어넣으려고 할 것"이라는 얘기다. 임 전 의원이 일례인 셈이다. 

권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를 당으로 영입하는 역할인 대외협력위원장에 권 의원을 지목했고 실제 성공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 관련 논란을 "털고 가야한다"고 주문한 데 대해 "우리는 여당처럼 내로남불을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을 지치게 만드는 민주당 인사들의 내로남불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윤 후보에게 부인 김 건희 씨의 의혹 관련 논란을 털고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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