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표기 실수길 바라"
尹, 李 '백브리핑' 외면 꼬집어…소통 부각 차별화
현장선 "여기 기자들도 2030이다" 李에 불만 폭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서로 아픈 곳을 찌르며 일합을 겨뤘다.
이 후보가 선공했다. 윤 후보가 전날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남긴 방명록을 문제삼았다. 윤 후보는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의 대선후보가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한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반듯이가 제대로 쓴 것이라면 더 문제"라며 "5월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군사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5월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반박했다.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다.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라며 "같이 근무했던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라는 것이다.
또 반격했다. 이 후보의 '고구마 모드'를 꼬집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백브리핑'을 며칠째 하지 않고 있다. '말실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대통령이 돼서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소통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차별화를 부각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가 현장 행보에서 실언을 연발하자 '백블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후보가 특정 매체와 통화하고 현장 취재진 질문은 피해 형평성 논란을 불렀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가 '백브리핑'을 계속 외면하자 일부 기자가 현장에서 강하게 항의하는 등 불만이 폭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 기자들과 마주쳤으나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은 1시간 넘게 이 후보를 기다렸다.
이 후보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응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참모들이 출입을 막자 한 기자는 통로 앞에서 소리쳤다. "여기 있는 기자들이 2030인데 그렇게 얘기안하고 가시면 어떻게 해요. 여기 있는 기자들이 다 2030이라니까요."
이 후보는 최근 2030세대 표심을 잡으려고 '영끌'하는 모습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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