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이기 전 남편이고 싶다"…낙상 부인 지킨 이재명

허범구 기자 / 2021-11-09 20:49:10
"오늘만큼은 죄송함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
"아내에게 평생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로 입원…종일 옆서 간호
이해식 "金, 일시적 의식소멸 증상…열상봉합 수술"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9일 밝힌 심경이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이날 새벽 낙상 사고로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 후보는 종일 아내 곁을 지켰다. 이날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출범식에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오후 4시 3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알렸다.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몸을 축내고 있던 아내에게 평생 두고 갚아도 다 못 채울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인권운동, 시민운동, 정치에 뛰어드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됐을 고생을 아내가 많이 겪게 됐다"며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돼주는 아내"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일정 취소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그는 가상자산 관련 간담회, 청년 소방관과의 대화, 전국여성대회에 줄줄이 불참했다. 이 후보는 "일정 취소로 폐를 끼친 모든 분께 잊지 않고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애써주신 119 구급대와 의료진, 걱정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사의도 잊지 않았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배우자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사고 경위와 김 씨 상태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김혜경 여사가 9일 새벽 1시 자택에서 구토, 현기증, 일시적인 의식소멸 증상에 따른 낙상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분당의 한 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전날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찢어짐)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가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를 받았고 이날 아침엔 한 성형외과로 옮겨 열상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12시쯤에 퇴원해 현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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