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 150억 달러씩 축소…금리는 동결 정부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정책 기조를 정상화 단계로 전환하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 헝다(恒大) 그룹,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등과 같은 리스크 요인들이 중첩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테이퍼링 전개 상황과 주요 통화당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하면 신속히 시장 안정에 나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채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오는 5일 최근 변동성이 컸던 중기물(5~10년) 중심으로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정책 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3일 (현지시간)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연 0.00~0.25%로 동결했으나,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매월 1200억 달러 수준에서 매월 150억 달러(미국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채권(MBS) 5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간다. 이는 일단 11월과 12월에 한해 적용되는 것으로 테이퍼링 속도는 향후 경제 전망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결정은 금리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로 의도된 것이 아니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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