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與 송영길에 "이재명과 토론, 공통 공약 추진하자"

장은현 / 2021-11-03 15:55:05
金 "정치판 바꾸려는 의지로 신당 창당…2가지 제안"
"이재명과 정책 토론 원해…공통공약 평의회 요청도"
宋 "金과 과거 여러 번 정책 상의해…'음수사원'" 강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일대일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찾아 "이 후보와 미래, 경제, 글로벌 이슈, 더 나아가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와 김 전 부총리는 각각 "음수사원(근본을 잊지 않음)", "반란의 대상"을 거론하며 '밀당'(밀고 당기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당 '새로운 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인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송 대표를 만나 "반란의 주체가 반란의 대상인 민주당을 직접 찾아왔다"며 운을 뗐다. 송 대표는 지난달 24일 열린 '새로운 물결' 발기인대회에서 "반란의 대상이 반란의 주체들이 하는 행사에 와 축하해주는 것 자체가 새로운 정치 아니겠느냐"며 축사를 한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저희는 거대 양당 정치구도와 정치판 자체를 바꾸려는 의지를 가지고 신당 창당 준비를 마쳤다"며 "송 대표에게 두 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이 후보가 이날 정책 공약을 발표했지만, 저희로선 납득이 안 되는 내용이 있다"며 일대일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김 전 부총리가 그간 강조해왔던 '공통공약 추진 시민 평의회'도 언급했다. "경제 부분에 있어 후보들의 공약이 거의 같은데 선거가 끝나면 실천이 잘 안 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선거가 끝나기 전 같은 공약에 대해선 후보들끼리 모여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승리한 후보가 강력히 추진하자는 취지"라며  "평의회에 동참하면 대선판이 네거티브, 흠집내기에서 생산적인 의제를 다룰 수 있는 장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김 전 부총리와의 과거 인연을 내세우며 "새로운 물결이 큰 자극이 돼 정치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그는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로서, 저는 당시 국방협력위원장으로서 같은 모임에서 정책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다"며 "한국 정치와 관련한 여러 문제의식으로 새로운 물결이라는 당을 만들고 있는데, 저희가 집권의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송구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수사원이라는 말처럼 정책 역량, 인격 등의 면에서 훌륭한 김 전 부총리의 뜻을 바탕으로 미흡한 점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난 김 전 부총리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심 후보의 '양당 체제 종식 선언'을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에 답하면서다.

그는 "양당 구조를 깨는 것에 대해 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콘텐츠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당에 속하지 않지만 여전히 기득권인 분들이 일부 있기 때문에 기득권을 내려놓고 비전을 공유하며 얘기를 나눠봐야 함께 할 수 있을지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선 완주'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해 이미 양당으로부터 여러 정치적 권유를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며 "완주하지 않거나 편한 길을 가려 했다면 그런 제의를 수락했을 것이고 거절한 것으로 충분히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4일 정의당을, 내주 국민의힘을 찾는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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