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유보

김이현 / 2021-11-02 20:11:50
"코로나19 확산 감안"…정은보 금감원장 기조 반영 해석도 금융감독원이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우리금융그룹 종합검사를 유보했다.

▲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뉴시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철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일부 검사가 연기되긴 했으나 종합검사 중단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금감원 측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대규모 인원이 나가는 종합검사를 전부 계획대로 진행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한다. 

금감원은 올해 초 총 16곳(은행·금융지주 6곳, 증권사 3곳, 자산운용사 1곳, 보험사 4곳, 여신전문금융사 1곳, 상호금융 1곳)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실제 종합검사는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메리츠증권, 삼성화재, 농협생명 등 5곳에 그쳤다.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많은 시간과 인력 등을 들여 시행하는 고강도 검사다. 금감원은 사전자료 요청과 사전검사, 현장검사 순으로 금융사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나가기 최소 한 달 전에 금융사에 '검사 사전예고 통지서'를 보내야 한다. 잦은 접촉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정은보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검사·제재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지 않을까 해서 TF(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신중하게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종합검사 대신 오는 22일 SC제일은행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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