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방송에 20분 지각…"오세훈이 잘랐나" 문의 쇄도
崔·黃, 막무가내 李 옹호에 극찬으로 일관해 눈살
"중도층·2030 반감 키워…가만있는게 낫다" 지적 방송인 김어준 씨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3명은 대표적인 '친이재명' 원외 인사다.
김 씨는 정치 중립이 생명인 언론인이다. 그런데도 지난달 24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후보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있다. 최근 이 후보의 '로봇학대' 보도를 '범죄'로 규정하며 옹호했다. 편향성 논란이 들끓는 걸 되레 즐기는 눈치다.
민주당 내에선 김 씨에 대한 공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에 오히려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일으킨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당 선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김 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납득하는 극소수의 사람들 말고는 참 기가 찰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면 당에 들어와서 당직을 맡든지, 책임지는 어떤 것을 하든지 (해야 한다)"며 "특정 정파에 이롭다는 말을 하지만 결국 특정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해서 반갑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런 발언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지낸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난달 25일 "김 씨가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누구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단 언론인은 예외"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TBS에서 즉각 퇴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발표한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올해 375억 원)을 123억 원 삼각했다. 오 시장은 "(TBS가)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없이 비판하려면 재정 자립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2일 '뉴스공장'에 20분 가량 지각했다. 그러자 TBS와 TBS 유튜브 게시판에는 "김어준이 하차했나" "오세훈이 자른 것이냐" 등의 문의가 빗발쳤다. 예산 삭감과 관련한 반응으로 보인다.
최 전 의원은 이 후보를 지나치게 치켜세워 역효과를 부른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이 후보를 '성공한 전태일 열사'에 빗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이 후보가 서울대 법대를 안 나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지난달 3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된 것 자체가 변화와 혁신!"이라며 "이재명식 변화의 핵심은 국민을 위한 실천정치, 유능한 진보정치, 탈이념 실용정치! 과감한 민생개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새 별명은 윤두환…전두환, 노태우 측근 김종인 전 위원장이 '전두환이 정치 잘 했다'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봅니다만"이라고 비꼬았다.
황 씨 열의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이 후보가 제안한 '음식점 허가총량제'가 도마에 오르자 즉각 엄호했다. '은퇴 후 창업길도 막냐'는 반발에 "그래, 나는 막겠다"고 받아쳤다.
전날엔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에 이 후보와 싸워 이길 사람은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띄우며 윤 후보를 저격하는 모양새다.
'식용 개' 논쟁에도 끼어들었다. 윤 후보는 전날 경선 TV 토론에서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말해 '실언 논란'이 일었다. 황 씨는 "윤석열식 분류는 반문명적이다. 사람으로 치면 인종 차별과 유사하다"라고 공격했다.
황 씨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퇴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었다. 특히 지난 6월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이 후보와 '떡볶이 먹방'을 찍은 게 뒤늦게 드러나 공분을 샀다.
한 정치 전문가는 "3인방이 사사건건 이 후보를 노골적으로 미화하고 감싸면서 중도층과 2030세대에게서 반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이 '이재명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으나 실제론 득보다 실이 더 클 듯하다"며 "이상민 의원이 김 씨에게 쓴소리를 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돕겠다고 설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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