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8.6% 윤석열 34.0%…2040 신규당원 표심 관건

허범구 기자 / 2021-11-01 10:07:03
KSOI…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서 洪, 尹에 4.6%p 앞서
국민의힘 지지층선 尹 55.6%, 洪(35.3%)에 20.3%p
신규당원 23만명 중 절반인 2040세대 투표율 주목
洪 지지 높으면 열세 만회…尹은 영남지지·조직강세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1일 시작됐다.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는 여전히 접전중이다.

윤 후보는 당심, 홍 후보는 민심에서 우세하다는게 중평이다.

▲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토론을 하기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 [뉴시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력'에서 38.6%를 얻었다. 윤 후보는 34%였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각각 11.4%, 3.5%였다.

홍, 윤 후보의 격차는 4.6%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다. 대략 5%p 안팎의 차로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다.

▲자료=KSOI 제공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ARC)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에서 홍 후보는 40.4%, 윤 후보는 34.8%를 기록했다. 격차는 5.6%p다. 유, 원 후보는 각각 7.7%, 3.8%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 후보가 10%p 이상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KSOI 조사에서 윤 후보(55.6%)는 홍 후보(35.3%)를 20.3%p 앞섰다. ARC 조사에선 윤 후보(55.9%)와 홍 후보(36.7%) 격차가 19.2%p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조사에선 격차가 12%p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윤 후보측은 "경쟁력 조사에서 윤 후보가 다소 밀리더라도 당심 기준인 지지층 조사에서 홍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며 "단순 비교하면 10%p 격차로 윤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후보측은 "홍 후보가 바람을 타면서 당심에서 5%p 차로 격차를 바짝 좁혔다"며 "민심에서 6~10%p로 앞서고 있으니 승리는 우리 것"이라고 자신했다.

11·5 경선에서 여론조사와 함께 50%씩 반영되는 당원 투표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당심은 윤 후보에게 쏠려있다는 분석이 많지만 불확실성이 잠복해 있다.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뽑힌 뒤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 수가 57만명으로 늘어난 것이 변수다. 새로 입당한 책임당원은 23만1247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관전 포인트는 이중 절반 가량이 20~40대라는 점이다.

홍 후보는 204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2040 신규 책임당원이 대폭 늘어난 건 역전극의 청신호다. 이들이 홍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면 당원 투표에서 열세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게 홍 후보측 판단이다. 

ARS 조사 결과 홍 후보는 만18~만20대에서 60.4%를 얻었다. 윤 후보는 17.1%에 그쳤다. 30대에서 홍 후보는 43.3%, 윤 후보는 28.3%였다. 40대에선 홍 후보 43.0%, 윤 후보 29.3%였다.

그러나 책임당원 전체로 보면 여전히 50대 이상 고연령층 비율이 높다. 영남권 당원 비중이 전체의 50% 가까이 달한다는 점도 유리하다. 더욱이 윤 후보가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거 확보하면서 조직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많다. 현역과 당협위원장 숫자에선 윤 후보가 압도적이다. 

관건은 당원 투표 참여율이다. 신규 책임당원은 자발적으로 가입했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현역 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이 동원하는 조직표는 '가성비'가 떨어질 가능성이 적잖다. 숫자는 많아도 투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윤 후보를 지지하는 50대 이상 영남권 당원의 투표율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2040 신규 당원의 투표율이 폭발적이라면 홍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할 여지가 크다는 의미도 된다. 

이날 당원 투표가 시작과 함께 1시간만에 20%에 육박하는 등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해 주목된다. 지난 2차 예비경선 때와 비교해 5% 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경선 막판 '398후보', '꿔준 표' 공방은 신규당원 변수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홍 후보는 "20대 지지율 3%, 30대 지지율 9%, 40대 지지율 8%를 얻는 윤 후보님으로 본선이 어렵다"고 저격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지지율이 저는 9%라고 하면 홍 의원님은 거의 50%에 가깝더라. 본선에 가면 민주당 찍을 사람들인데 그게 확장성이 맞는냐"고 비판했다. 

KSOI 조사는 지난달 29, 30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RC 조사는 지난달 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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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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