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건설사 수주전 불붙은 목동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김지원 / 2021-11-01 09:25:29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에 자사 브랜드 홍보 효과 노려" 목동 아파트 리모델링·재건축의 신호탄이 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목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뒤에도 안전진단 등 규제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목동 1~14단지 등의 재건축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목동우성1차아파트 입구에 지난 10월 29일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에서 보낸 리모델링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지원 기자] 

그런 와중에 최근 목동우성1차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충분한 수의 사전 동의를 모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모델링 규제는 재건축보다 훨씬 약하기에 순조롭게 진행되면, 목동 아파트의 리모델링·재건축 중에서도 최초 시행이 가능해 1군 건설사들이 몰려드는 추세다.

목동우성1차아파트는 작년 10월 포스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에 리모델링 사업 타당성을 의뢰한 이후 리모델링을 추진, 소유주 사전 동의를 모았다. 

현재 소유주 설문동의 66.6% 이상을 달성함으로써 리모델링 조합설립 기준을 충족,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사전 동의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순항하면서 1군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 래미안, GS건설. 포스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수주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래미안 리모델링 총괄 본부장 등 건설사 관계자와의 미팅이 진행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 리모델링 총괄 본부장과의 미팅도 진행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본부장이나 부장급이 나섰다는 것 자체가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1군 건설사들이 이처럼 관심을 보이는 데에는 '입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목동우성1차아파트 건너편에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목동 1~14단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즉, 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을 맡으면, 자연스럽게 1~14단지에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2만 7000여 가구 정도로 규모가 큰 만큼, 전체 공사비도 몇 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목동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진행되면 건너 목동 1~14단지 아파트 재개발 추진 조합장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러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목동우성1차아파트의 모습. [김지원 기자]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한 단지 사업을 시행한 후, 인근 주민에게 다가가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인 영업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목동은 비교적 신축 아파트가 없기 때문에, 리모델링, 재개발, 재건축 등의 사업 전망이 좋다"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은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 하는 것인데, 현재 시장이 좋으며 (사업성도 좋다)"고 분석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아직 외부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로 접근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에 관심을 갖고 진출 중인 상황"이라며 "해당 단지 사업만 특별히 추진 중이라기보다는, 리모델링·재건축 시장에 나오는 단지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목동우성1차아파트의 경우) 조합설립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시간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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