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1∙3∙4위 중∙印∙러 소극적…시진핑∙푸틴은 화상회의로 참석
바이든 "중∙러, 기후변화 대처에 나서지 않아 실망스럽다" 공개 비판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한 이틀째 회의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와 AFP 등 주요 통신은 G20 정상들이 이런 원칙을 담은 문구를 공동선언문(코뮤니케)에 넣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5개국이 21차총회(COP21)에서 지구 평균온도를 2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것보다 진전된 것이다.
하지만 실행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아 영국의 글래스고에서 이날 개막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실행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요 20개국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0%에 달해 이번 합의가 글래스고 총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탄소 배출 1위인 중국과 3위 인도, 4위 러시아 3개국이 지구 상승 억제를 위한 '탄소 배출 제로' 목표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G20 정상회의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기후변화 대처에 나서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공개 비판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단 한 차례도 중국을 떠나 해외 방문길에 오르지 않고 정상회담 등은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온실가스 발생량의 27%를 차지한 최다 배출국으로 중국 온실 가스량은 2위인 미국 11%의 2.5배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G20 정상들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협력 대응 등 보건과 경제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관심사 중 하나였던 디지털세 합의안을 추인했다.
이번 합의는 다국적 기업이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윤을 창출하는 나라에도 세금을 내고, 장소에 관계없이 최소 15% 이상의 세금을 내는 게 핵심이다.
이 조치는 다국적 기업들이 세율이 낮은 국가를 조세회피처로 삼아 세금을 덜 내고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사국 정상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지도자는 이날 폐막 뒤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글래스고로 이동해 논의를 이어간다.
한편 글래스고에서는 환경운동가들이 합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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