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국민의힘 지지층선 尹 52.7% vs 洪 38.6%
洪 "당심은 민심 거역 못해"…"당심도 골든크로스"
尹측 "민주당 지지층이 洪에 몰려…'꿔준표' 지지"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대선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39.9%를 얻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홍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윤석열 후보는 33.3%였다. 홍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에서 6.6%p 앞선 것이다.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각각 10.5%, 5.2%로 집계됐다.
홍 후보는 남성(46.7%)과 2030세대(20대 49.6%, 30대 54.9%) 등에서 50% 안팎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도 48.9%를 얻었다. 윤 후보는 38.9%에 그쳤다.
윤 후보는 50대(40.0%)와 60대 이상(51.0%)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52.7%)가 홍 후보(38.6%)를 14.1%p 제쳤다. 당심에선 홍 후보가 여전히 윤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자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홍 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한 4자 대결에서 31.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33.9%, 심 후보 4.5%, 안 대표 2.8%였다.
홍 후보는 4자 대결에서 28.1%에 그쳤다. 이 후보 34.2%, 심 후보 5.9%, 안 대표 3.9%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4%p, 이 후보와 홍 후보간 격차는 6.1%p다. 그러나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민심은 천심"이라며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당심이 민심을 거역하면 대선은 망한다"는 경고까지 날렸다.
그는 전날 SNS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심을 업은 자신이 대선후보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후보 경쟁력'에서 38.2%를 얻어 윤 후보(33.1%)를 앞섰다.
홍 후보는 "민심이 돌아섰는데 당심이 민심을 거역하겠나. 그러면 정당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윤 후보 대선캠프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SNS를 통해 "민심이 아니라 민주당심(民主黨心)"이라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지지층, 정권연장 응답자, 대장 특검 반대층, 대장동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답한 응답자, 호남지역에서 이례적으로 홍 후보에 대한 지지가 몰린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민주당심을 대변하는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 후보가 될 수 있느냐"라며 "민주당심이 뒷받침하고 있는 홍 후보 지지는 '꿔준표' 지지'"라고 못박았다.
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당원 당심에서는 20% 전후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민주당의 역선택이 10∼15% 반영된 수치일 뿐 진정한 민심은 윤 후보에게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민주당 역선택'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홍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다. 당심에서도 '골든크로스'를 이뤄냈다고 반격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 여론이 급격히 돌아선 것은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인데 그전에 한 조사를 갖고 당협위원장들에게 지지 선언을 강요하고 국회의원 참여를 강요한다"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KSOI 조사는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6,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5,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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