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총리 제의?'…유승민 "洪, 내 지지선언하라"

허범구 기자 / 2021-10-29 14:34:50
劉 "洪, 단일화 원하면 사퇴…단일화 있을 수 없어"
소문 진원지 洪캠프 지목…"비겁한 짓 좀 안 했으면"
'洪, 총리 제의설'에 劉 측 "근거없는 지라시" 일축
洪·劉 단일화, 막판 변수…윤석열에 역전 우승 카드
국민의힘 홍준표,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의 '단일화'는 일주일 남은 경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후보와 접전중인 홍 후보는 유 후보와 손잡으면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유 후보에게 단일화는 정치 생명을 건 모험일 수 있다. 그간 여론조사 결과에 비쳐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될 확률은 희박하다. 홍 후보를 도와 훗날을 도모하는게 현실적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강단·소신' 이미지는 상처를 입는다. 

두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이 막바지에 뜨거워지는 이유다. 최근엔 "홍 후보가 단일화 조건으로 유 후보에게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무총리를 제안했고 그래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유 후보는 펄쩍 뛰며 홍 후보를 직격했다. 더 이상 방치했다가 지지표를 까먹을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 후보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설의 발원지를 홍 후보 캠프로 지목하며 "비겁한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홍 후보께서 단일화를 정하고 싶다면 본인이 사퇴하고 제 지지선언을 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그는 "(홍준표 캠프에서) 여러 사람들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단일화는) 있을 수가 없다"며 "정당이 경선을 한다는 자체가 단일화 과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홍준표 캠프에서 주로 그런 장난을 많이 치고 윤석열 캠프에서도 그걸 갖고 이용을 한다"며 "두 분 다 굉장히 초조함의 발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는 있을 수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유 후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후보의 '총리 제안설'에 대해 "근거 없는 지라시"라고 일축했다.

오 전 의원은 "전혀 논의된 바도 없고 저도 그 내용이 돌아다니는 것을 봤지만 공작적이고 공학적인 접근이기 때문에 전혀 현실 불가능한 상황들이라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0% 가량 지지율을 얻고 있고 당원투표에서도 3, 4% 득표율이 예상된다"며 "그가 홍 후보를 지지하면 윤 후보가 위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혁 보수를 자처하는 유 후보의 지지자는 나름 '충성도'가 있어 홍 후보에게 몰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화는 윤 후보가 끝까지 경계해야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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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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