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황무성 사퇴이유 몰랐다?…이재명, 국민 바보로 아나"

조채원 / 2021-10-29 11:32:17
"왜 그만두지 생각했다는 李 해명 납득 안 돼"
"몰랐다면 李의 문고리 3인방이 호가호위한 것"
"황무성 말처럼 떳떳하면 특검 받아야" 촉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사장의 퇴임 사유를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들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황 전 사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2월 유한기 전 성남도공 개발사업본부장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사직서를 낸 뒤 대장동 공모지침서의 수익 배분 구조가 민간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권교체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선언'을 발표한 후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황 전 사장 녹취록'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향해 "떳떳하면 특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7시간 동안이나 집요한 사직 강요를 한 빼박 녹취록이 공개됐는데도 이 후보 측은 어제 '황 사장의 자작극'이라고 역공을 취하며 발뺌을 했다"며 "황 사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 본인(황사장)의 사기죄 피의 사실을 숨긴데 따른 정당한 행위인 것처럼 해명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 측 박찬대 대변인은 전날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주장에 대해 "황 전 사장이 2014년 6월 사기죄로 기소됐는데 2013년 초대 사장으로 공모에 참여했다"며 "유 전 본부장 입장문에 따르면 공사에 누가 되거나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권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 전 사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선의에 의한 단순 소개자였을 뿐이었던 데다 징역 10개월을 받은 1심 선고는 2016년 8월 24일에 이뤄졌다"며 재판 문제 때문에 공사를 떠났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만약 이런 해명이 사실이라면 '황 사장 찍어내기' 보도가 나간 이후 이 후보가 경기지사직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 양반(황 전 사장)이 퇴임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왜 그만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성남시 산하기관장에게 문제가 생겨 사퇴를 권유하는데, 인사권자인 시장이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일이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몰랐다면 유원(유동규), 유투(유한기), 정(정진상) 등 이재명의 '문고리 3인방'이 시장 몰래 호가호위라도 했다는 이야기인가. 이보다 더 무능하고 허수아비 시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퇴를 종용한 이 후보 측근이나, 황 전 사장을 박살 낼 사람은 인사권자인 '그분' 한 사람 외엔 없다"며 "황 전 사장이 대장동 범죄 설계의 걸림돌이 되니까 제거하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은 지난 25일 이 후보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 사퇴를 종용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이 2015년 2월 6일 황 전 사장 집무실을 찾아가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배경)이 있나. 유동규가 앉혀놓은 것 아닌가"라며 사직서 제출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종용에 대해 "시장에 의한 압박이라고 인식했다"고 밝히면서 이 후보의 직권남용 여부가 수사 대상이 됐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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