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에 배신감…김만배·남욱·정용학 몰라"

허범구 기자 / 2021-10-18 20:17:25
유동규 '부패사범'으로 부르며 '사면 가능성' 일축
"안타깝고 배신감 느껴"…대장동 4인방 관계 설명
"金은 알지 못하는 사람…남욱·정용학은 몰라"
"정진상은 측근…대장동 아파트 순서따라 분양받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4인방'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우선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이 지사는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날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감장에서는 유 전 본부장을 '부패사범'으로 부르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지난달 30일 TV 토론에서 "제 측근이라는 건 지나치다"며 거리를 둔 것과는 달라진 뉘앙스다.

이 지사는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이 무기징역까지 갈 텐데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되시면 사면 안 하시겠죠"라고 묻자 "(사면은) 말이 안 된다"고 받아쳤다. "그런 부패사범을 어떻게 사면하느냐"는 것이다.

박수영 의원이 "'좌(左)진상, 우(右)동규'라는 말이 경기도에 돌아다닌다"고 따지자 이 지사는 "제가 정말 가까이 하는 참모는 그 '동규'로 표현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배신감을 느낀다는 표현은 무슨 의미냐"고 묻었다. 이 지사는 "그 사람이 저희 선거를 도와줬던 것이 사실이고 성남시 또는 경기도 업무 일부를 맡긴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인 건 맞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정치적 미래를 설계하거나 수시로 현안을 상의하는 관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공개석상에서 '돈은 마귀다, 본인도 모르게 오염되니 마음을 추슬러야 한다'고 수없이 이야기했고 저 자신은 정말 노력해 우리 가족이나 측근은 (부정한 일에 연루된 것이) 없지만 정말 수치스럽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0년과 2014년, 2018년 이 지사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2018년에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반면 이 지사는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에 대해선 적극적인 '엄호 모드'로 대응했다. '정 전 정책실장은 측근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즉답했다.

정 전 실장이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데 대해선 "적법하게 미분양되거나 계약 취소된 것을 순서에 따라 분양받은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2014년) 인터뷰를 하러 왔던 분이어서 전화번호부에 기록하고 있는 것 외에 만난 적 없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이 분도 사면을 할 것인가"라고 하자 이 지사는 웃으며 "엄벌 해야죠"라고 답했다.

화천대유 관계사 각각 천화동인 4호와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 "모른다" "전혀 모른다"고 했다. 다만 남 변호사 대학 후배인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에 대해 이 지사는 "실무자였으니 대장동 개발 합동 회의를 할 때 왔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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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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