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여론조사서 윤석열·홍준표 영남표심 양분
대구·경북 尹 37.3% vs 洪 35.3%…원희룡 4.1%
부산·경남·울산 尹 31.6% vs 洪 25.7%…유승민 10.8% 국민의힘 본경선 '영남대전'의 막이 올랐다. 영남은 '보수 텃밭'으로 지난 6월 전당대회까지 책임당원 비율이 과반인 지역이다. 물론 이준석 대표 취임후 신규 당원이 20만명 이상 유입되면서 영남 편중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남 표심이 본경선 중대 변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대선 경선후보들은 영남권 인사를 캠프에 영입하고 영남지역 공약을 내놓는 등 표심 구애에 공들이고 있다.
원희룡 후보를 제외한 3명은 이날 부산에서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유권자를 만나며 지지세 모으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각기 본선 경쟁력을 갖춘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협공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산장애인총연합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국정감사 발언을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의 경기도 국감에 출석해 "(야당이) 측근 비리로 사퇴하라고 말하면 윤 후보 측근이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답하면 답하겠다"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조 단위에 이르는 대장동 사건과 고발장도 접수되지 않은 고발사주 사건을 같이 놓고 이야기하자는 말인가"라고 발끈했다. 비교 대상 조차 안된다며 일축한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지역 당원간담회'에서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야만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나 홍 후보 모두 본인과 가족에 도덕적 문제가 많아 피장파장"이라며 "깨끗한 후보는 유승민 뿐"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행안위 국감 개시에 맞춰 유튜브에서 '원희룡의 이재명 압송작전 올데이 라이브'를 진행하며 '이재명 때리기'에 올인했다.
현재 영남 표심은 '양강' 윤 후보와 홍 후보 지지로 양분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15,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 실시) 결과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후보는 29.1%, 홍 후보는 28.5%를 기록하며 초접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11.7%, 원 후보는 4.8%로 집계됐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서도 양강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다. TK에서는 홍 후보 37.3%, 윤 후보 35.3%를 얻었다. 원 후보는 4.1%, 유 후보는 2.6%다.
PK에서는 윤 후보 31.6%, 홍 후보 25.7%였다. 유 후보는 10.8%, 원 후보는 4.7%.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윤, 홍 후보가 영남지역의 지지율을 양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TK·PK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세대가 홍 후보를 지지해 나오는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 후보 지지율에 '역선택'이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가 과반의 우세를 보이는 흐름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영남 당심은 윤 후보에게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엄 소장은 "유 후보의 TK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9%에서 2.6%로 크게 하락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집중공세가 윤 후보 지지층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로 해석했다. 윤 후보를 향한 TK의 지지가 그만큼 굳건하다는 의미다.
경선후보들은 오는 20일 TK 합동토론회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각 후보가 막판 당심잡기에 사력을 다하는 만큼 영남 표심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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