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한은 출신 금융권 재취업자 55% ↑

강혜영 / 2021-10-15 10:42:08
저축은행 19명·제1금융권 17명·증권사 11명 등 최근 4년간 한국은행을 나와 금융권으로 재취업한 퇴직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한국은행 경력자의 금융권 취업 추이 [용혜인 의원실 제공]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시중은행·보험사·저축은행·증권사·카드사 16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금융기관들은 한국은행 경력자 97명을 채용했다.

이 중 2013년~2016년 4년간 38명이었던 금융권 취업자는 2017~2020년에는 59명으로 55.3% 늘었다. 최근 4년간이 그 전보다 대폭 증가한 것이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한은 퇴사자의 재취업 현황을 보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등 제1금융권 17명, 증권사 11명, 보험사 9명, 카드사 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에 취업한 한은 퇴사자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2명이었다. 이는 삼성증권(6명), 푸본현대생명(5명), SBI저축은행(4명) 등의 두 배 이상 규모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에는 하나은행을 포함해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에서 8년간 한국은행 출신 17명을 영입했다.

용 의원은 "전문성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해관계와 직무 관련성에 대한 공개와 감시 없이 국민들이 이런 경향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승인제도의 실효성을 재점검하고 이해관계 이력 추적 및 공개와 같은 시스템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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