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野 대장동 공세에 지지층 결집 평가
이낙연 측, 변화 가능성 주목…막판 공세 강화
대장동 최대 변수…이재명 과반 저지는 '글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시작 하루만에 70%를 넘기며 막판 경선 참여 열기가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과반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추격 중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투표율 상승을 서로 유리하게 분석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경기, 10일 서울과 '3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달궈진 표심이 누구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된다.
7일 정오까지 집계된 투표율은 70.13%를 기록했다. 전날 시작된 3차 온라인투표(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엔 선거인단 총 30만5779명 중 21만4430명이 참여했다.
이는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 당시 2일차 정오 투표율 65.84%보다 5%포인트(p) 가량 높은 수치다. 또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던 2차 선거인단 투표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 44.68%보다 25%p나 높다. 당내 일각에서는 80%대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3차 선거인단의 규모는 30만 5779명으로, 1차 64만 1922명, 2차 49만 6339명에 비해 가장 작다. 투표율 상승이 전체 경선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온라인 투표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자동응답(ARS) 투표는 8일부터 10일까지 가능하다. 최종 투표율은 오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이 사실상 확정된 터라 70%를 넘긴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은 이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은 서로 호재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민주당원과 여권 지지층이 투표에 나섰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최대 이슈로 부상한 대장동 개발 의혹 사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등 야권이 이 지사를 집중 공격하자 이 지사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는 '화천대유 사태 대응 TF'를 만들어 적극 대응에 나선 것도 여권 지지층의 투표 독려를 이끈 요인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변화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투표율 상승이 단순히 선두주자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현상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급격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 등으로 인해 이 지사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지지층 내에 빠르게 확산됐다고 이 전 대표측은 판단하고 있다.
그 근거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이 지사에게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된 점을 들었다.
결국 최대 변수는 대장동 의혹이다. 그동안 '원팀' 기조를 해칠까 이 지사에 대한 공격을 다소 머뭇거렸던 이 전 대표는 유 전 본부장 구속을 계기로 '이재명 책임론'을 분명히 하며 막판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반면 이재명 캠프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촉구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상승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로 진단한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3차 선거인단 투표율이 이전 1,2차 때보다 월등이 높은 것은 컨벤션효과로 보긴 어렵다"며 "양측 지지층이 최종 결전을 앞두고 결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 소장은 "대장동 의혹이 대선 정국을 집어삼키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끼친 측면도 있다"며 "이로 인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힐 수는 있겠지만 과반 저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이 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기록한 경선 누적 득표율 57%에 육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여야 공세가 날로 격화하면서 위기의식을 가진 여당 지지층이 이 지사를 지키기 위해 결집할 수 있다"며 "남은 경선 지역이 이 지사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이기 때문에 격차가 더 벌어진 채 경선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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