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55일만에 다시 복원…오전 9시 개시통화

허범구 기자 / 2021-10-04 10:30:13
김정은 시정연설서 재복원 예고 닷새만
연락사무소·군통신선 9시 정상통화 확인
정부 "정세 안정과 관계복원 토대 마련"
북 "중대과제 해결위해 노력해야 할 것"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끊었던 남북통신연락선을 4일 다시 복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도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에서 남북 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지난 7월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해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한 건 55일 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10월 초 연락선 복원' 의지를 예고한 지 닷새만이기도 하다.

통일부는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해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4일 9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도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 선결되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대과제는 최근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잇달아 요구한 대북 적대시 정책과 '이중 기준' 철회 등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시험 발사한 탄도미사일만 도발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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