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순일·김만배 만남 해명…"제가 노스트라다무스인가"

안경환 / 2021-10-03 13:36:42
"포화 쏟아져도 '훈연' 걷히면 실상은 드러나게 된다"
"유동규, 대선캠프에 없고 가까운 측근 그룹도 아냐"
'코나아이' 관련, "정책발행 분 이자·잔액 전액 회수"

"제가 노스트라다무스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경기지역 5대 공약' 발표 후 가진 기자단담회에서 최근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의 만물창조설을 넘어 예언자설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이자 예언가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성남시장 재임시절인) 2015년에 미래를 예측해서 2019년에 기소돼 무죄를 받고,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 이익 주고 대비했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3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지역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화천대유 소유주인 김만배 씨가 지난해 대법원이 이 지사에게 무죄 판결을 할 당시 권순일 전 대법관을 여러 차례 만났다는 논란에 대한 해명이다. 권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저는 미래 예측을 못해 참혹하게 당하고 있다"며 "이렇게 당할 줄 알았으면 시장을 계속해서라도 공공개발을 했을 것이다. 당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저는 국민들을 믿는다. 포화가 쏟아져도 훈연이 걷히면 실상은 드러나게 된다"며 "'국민들은 이재명이 열심히 싸우나보다', '100% 민간이 하는 정치세력과 고군분투해 5500억 원이라도 성남시에 돌려준 유일한 사람 아니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례에서 보듯이 우리사회 힘 있는 자들이 정치권력과 결탁해 부당한 불로소득을 엄청난 규모로 누리고 있다"며 "불공정을 시정하는 것이 이 사회의 가장 큰 과제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특히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무학대사의 말을 인용, "아는 만큼 재산이 보이는 거다. 자기들은 안 해먹은 일이 없어 이재명이 설마 안 해먹을 리가 있겠냐 생각하는 것"이라며 "왜냐, 돼지니까. 부정부패를 안 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어서"라고 자신을 공격 중인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장의 측근 논란에 대해선 "과거 (성남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은 맞지만 이번 대선캠프에 없는 게 사실이고, 가까운 측근 그룹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기회(대통령)가 생기면 내편 네 편 안 가리고, 유능한 사람을 쓸 생각이고, 지금까지도 그래왔다 생각한다"며 "야권에 가까운 사람을 쓰면 야권 측근을 둔 것이냐"고 반문했다.

 

4조 원 규모의 경기도 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에 이자 낙전수입을 독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책발행 등 경기도 재정이 투입되는 부분에 대해선 이자수입과 잔액 모두를 회수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광역지자체 2곳과 기초지자체 56곳에서 코나아이와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도가 가장 유리한 조건"이라며 "다만, 개인 거래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청구 소멸시효가 적용되는 T머니 교통카드 등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했다.

K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경환

안경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