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차 선거인단 투표 시작…명·낙, 49만 표심잡기 총력전

김광호 / 2021-09-29 16:49:47
이재명, 대장동 정면돌파…'개발이익환수제' 제안
이낙연은 대대적 호소전…"청렴후보 선택해달라"
'2차 슈퍼위크'서 사실상 결선투표 여부 결정될 듯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중대 승부처로 꼽히는 2차 선거인단 투표가 29일 시작됐다. 다음달 3일 2차 슈퍼위크에서는 49만여 명의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사실상 결선투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경선 후보 중 1, 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날부터 닷새 동안 온라인과 ARS를 통해 2차 국민·일반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내달 3일 인천 순회 경선을 겸해 열리는 2차 슈퍼위크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2차 선거인단은 49만6000여명으로 남은 경선 일정 중 최대 규모다.

선두를 달리는 이 지사가 본선으로 직행하느냐, 이 전 대표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느냐가 사실상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10월1일),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 지역 권리당원 및 대의원(9만7000명)에 국민·일반당원(49만6000여명)까지 총 59만3000여명의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경선 후반부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여파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 지사는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를 통해 대장동 의혹 연루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개발이익국민환수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Ⅱ'에 참석해 "이 나라를 다르게 만들기 위해선 부동산 투기, 토건 비리를 원천 봉쇄해야 된다"며 "결국 토지일원화로 생기는 불로소득은 반드시 100% 공공에 환수해 국민 모두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토론회에서도 "개발이익을 반드시 공공에서 환수해 국민에 돌려드린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며 "(성남시절 시절 개발이익 환수) 1조원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고, 그 시도는 위례에서는 실패했지만, 대장동에서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은 '호남 경선'을 통해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진만큼 2차 슈퍼위크에서 본선행을 결정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2차 선거인단 투표에 결선행의 명운을 건 이 전 대표는 대대적인 호소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다. 국정을 실험하듯 운영할 수 없다"며 "지금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대한민국을 세계 다섯 번째 나라로 도약시킬 노련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 지사에 비해 안정감과 본선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 20여명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낙연을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며 "청렴하고 유능한 이낙연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아직 100만명 넘는 선거인단 표가 남은 만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낙연 캠프는 당무위원회 소집도 공식 요청한 상태다. 경선 중도 사퇴자 득표를 총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한다는 당 선관위 유권해석을 문제 삼은 것이다.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총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되면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현실적으로 이 지사 과반 저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차 슈퍼위크의 투표율을 약 70%대로 가정할 경우, 이 지사는 득표율 44% 이상만 거두면 과반 득표를 유지할 수 있다. 이후 남은 일정은 이 지사의 안방인 경기도와 서울 등 수도권이어서 이 지사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투표에서 이 지사가 53.01%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는 34.48%의 이 전 대표다. 민주당은 10월 10일까지 지역순회 경선을 마치며, 이때까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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