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1.8조 규모 성징은행 지분 팔아 대출 상환

안재성 기자 / 2021-09-29 14:32:26
채권 이자 지급은 아직 미지수 헝다는 29일 증시 개장 직전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회사가 보유한 중국 성징은행(盛京銀行) 지분 19.93%를 99억9300만 위안(한화 약 1조83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헝다로부터 성징은행 인수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국유 자산관리 회사인 선양성징(沈陽盛京)금융지주다. 이번 거래를 통해 선양성징금융지주는 성징은행 지분 20.79%를 보유, 이 은행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기존 최대주주이던 헝다는 지분 일부 매각 후에도 성징은행 지분 14.57%도 계속 보유한다.

헝다는 지분 매각 대금 전액을 성징은행에서 빌린 자금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헝다의 유동성 고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나면서 이날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장중 1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헝다를 둘러싼 디폴트 위기감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헝다는 지난 23일 지급해야 할 1418억 원어치의 채권 이자를 깨끗이 해결하지 못한 상태인 데다 이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 이자 4750만 달러(한화 약 559억원)의 지급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헝다의 유동성 위기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시각이 다수다. 헝다는 일단 헝다자동차 등 비핵심 자산을 처분해 자금 마련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시장 일각에서는 헝다가 결국 일부 채권의 공식 디폴트를 선언하고, 핵심인 부동산 사업의 전체 또는 일부를 국유기업에 넘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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