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3李(이한성-이화영-이재명)라인·성균관대 인맥

허범구 기자 / 2021-09-28 10:37:30
화천대유 이사, 이재명 前부지사 이화영의 前보좌관
野 "이화영 사람인 이한성이 관리…이재명 게이트"
이재명측 "15년전 보좌관, 연결무리"…이화영도 일축
화천대유 대주주·대표·이사에 이화영까지 성대 동문
'이한성–이화영–이재명'의 '3이(李) 라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동시에 '성균관대 인맥'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확대재생산되는 배경이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화천대유는 자회사격인 천화동인 1~7호와 함께 4040억 원을 배당이익으로 챙겼다. 화천대유 지분을 100% 가진 김만배씨는 지난 27일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 두번째)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한성(57) 씨는 현재 화천대유 사내 이사이자 천화동인 1호의 사내 이사로 등기돼 있다. 이 씨는 이화영(58) 킨텍스 사장의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이 사장은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이 씨가 화천대유에 합류한 배경과 정치권 '뒷배' 등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야권을 중심으로 "이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 거쳐 이 지사와 가깝게 지내…킨텍스 사장때 '이재명 낙하산' 논란

국민의힘은 두 사람을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결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 사장이 이 지사와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당내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특위' 소속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이재명 아래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의 알짜배기 기관인 킨텍스의 대표이사로 있는 이화영 씨가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화영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 보좌관이 바로 이한성"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의 부지사 이화영, 이화영의 보좌관 이한성이라는 라인이 형성되는데, 그 라인의 말단인 이한성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의 이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가 설계하고 최측근인 유동규가 집행하고 또 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이 지사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했다. 경기지사직 인수위 기획운영분과위원장,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을 거치며 이 지사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힌다.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의 연락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대권 행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20년 총선 때 경기 용인갑에 도전했으나 낙천했다. 이후 경기도가 지분을 33.3% 보유한 킨텍스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이재명 지사의 낙하산'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재명 측 "이씨는 이화영 15년 전 보좌관, 연결 무리"…이화영 "연락 안한 지 10년 넘어"

이 지사 측은 28일 관련 보도에 대해 "이한성 그 분이 언제적 보좌관이셨느냐"며 "이 지사와 연결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고 반박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7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15년 전 보좌관이 15년 뒤에 특정회사에 이사가 돼 있었다는 부분을 강제로 연결하는 데는 무리"라고 말했다.

"불거진 내용은 2015년 이후고 '성남의뜰'이라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화천대유가 만들어진 시점은 2015년이었다"며 "오래 전 보좌관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조차 묻혀 있었기 때문에 연결하는 건 무리"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대선캠프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캠프에서 뵌 적도 없고 대화 중 그분의 이야기가 나온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사장도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한성씨는) 15년 전 보좌관인데 1년 정도 근무했다"며 "연락 안 한 지 10년도 넘었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대장동에 뜬 성균관대 인맥…김만배·이성문·고재환·이한성·이화영에 곽상도까지 

화천대유 등기이사 4명 중 1명인 이한성씨가 성균관대를 나온 것도 주목된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도 성균관대를 나왔다. 머니투데이 기자를 지낸 김씨는 동양철학과(84학번), 이 대표는 법대 출신(87학번)이다.

성대 동문은 더 있다. 대장동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성남의뜰 고재환 대표도 법대 출신(87학번)이다. 이 대표와 법대 87학번 동기다.

이화영 사장도 성대를 나왔다. 사회학과 81학번이다. 이 사장과 동문인 김씨는 박영수 전 특검 등과 함께 만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도 동문이다. 법대 79학번. "성대 출신들이 대장동을 다 해먹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진중권 "이재명 '화천대유' 치적쌓고 정치자금 확보위한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몰랐을리 없다"고 했다. 이어 "알았다면 동기가 있을 것"이라며 "대권가도에 정치적 자산으로 삼을 '치적'을 쌓는 것, 최악의 경우에는 대권가도에 필요한 정치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지자체장의 공적 권한으로 토건족이 오래된 욕망을 충족시키도록 편의를 봐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유동규 전후로 개발공사 사장들을 바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아, 이를 이 지사가 몰랐을리 없다"며 "몰랐다면 철저히 무능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이 지사의 동기로 '치적'과 '정치자금'을 꼽으며 "'치적'까지는 확실하고 사건이 '정치자금'까지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치적'만으로 특정 업자에게 6300억 원씩이나 퍼줄 이유는 없다"며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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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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