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국익우선 내얘기" 元 "카피닌자 별명 알고 있냐"
尹 "국익우선 말에도 특허있냐…元공약과 차이있다"
윤석열 최근 발언도 도마 올리며 '1위 주자' 견제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들이 23일 두 번째 TV토론에서도 격돌했다. '경제 분야'가 주제인 이날 토론에서는 당내 유력 주자 윤석열 후보를 향한 경쟁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특히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윤 후보의 '정책 공약 표절'을 중점적으로 거론했다.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의 방송 스튜디오에서 2차 TV토론회를 가졌다. 토론은 각 후보가 각각 6분, 두 차례 주도권 토론 시간동안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회는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았다.
주도권 토론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저신용대출자들에게 대출해주고 부동산 폭락하니까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윤 후보 공약대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80%까지 해주고 나중에 막대한 부실이 생기면 정부가 보충을 해줄 수 있나"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제가 말한 LTV 80% 공약은 청년원가주택에 해당한다"며 "주택가격 자체가 시가의 절반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문제없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유승민 후보 공약을 짬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균형 공약도 보니까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던데, 그거 제가 한 이야기"라며 "공약을 자기 생각이 아닌, 참모들이 만들어 준 대로 발표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부동산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국익 우선이라는 말에도 특허가 있냐"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윤 후보의 소상공인 공약을 표절로 걸고 넘어졌다. 그는 "윤 후보께서 소상공인과 관련해 제 공약이 가장 좋은 것 같아 고스란히 갖다 쓰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자영업 소상공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전문가들과 연구를 많이 해 온 부분"이라며 "원 후보 정책도 배울점이 많지만 제 공약과 차이가 있다"고 응수했다. 원 후보는 "윤 후보에게 '카피 닌자'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알고있느냐"며 "원팀으로서 공약을 갖다 쓸 수 있지만 공약 현실화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는 여당 경쟁 후보의 검증을 피해갈 수 없다"고 충고했다.
유 후보는 공약 표절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군필자 주택청약 가산' 공약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유 후보는 "여야 대선후보 중 주택청약 가점 5점, 군 의무복무 전 기간에 대해 국민연금 크레딧을 준다고 말한 분은 윤 후보와 저 밖에 없다"며 공약 표절 시비에 다시한번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군 장성 출신의 정책 참모가 수십명의 청년 제대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과"라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그 인터뷰 결과를 달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유 후보 등은 윤 후보의 최근 발언도 문제삼았다. 유 후보는 "윤 후보가 인문학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많은 인문학 전공자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제 발언의 전문을 보셨냐"고 받아치며 "인문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윤 후보의 '인터넷 매체 비하 논란'을 꺼내들었다. 하 후보는 "매체의 크고 작음을 구분하는 것은 윤 후보가 외치는 '공정'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인터넷 매체를 비하한게 아니라 정치공작 하는데 (친여 매체를 동원할 것이지) 그런 매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인터넷 매체에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후보 8명은 경제 분야에 이어 오는 26일 정치, 28일 통일·외교·안보, 10월 1일 교육·사회·문화·복지, 5일 종합토론 일정을 소화한다. 4명으로 압축되는 2차 컷오프 결과는 여론조사(70%)와 당원 선거인단(30%) 투표 결과를 반영해 10월 8일 발표된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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