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지지자 등에게 욕설·비난 곤욕 치러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1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공식 방문해 정권교체를 통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했다. 자신을 향한 보수층 일각의 '배신자 프레임'을 정면돌파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40분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양심과 소신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중에는 헌법상 대통령의 유일한 권한이고, 문 대통령께 여러 번 사면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임기 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를 빨리해서 사면권을 행사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캠프 등에 따르면 유 후보는 참배 과정에서 지난 17일 이곳을 찾았던 경쟁자 윤석열 후보와 마찬가지로 곤욕을 치렀다. 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보수 유튜버 등 수백 명은 유 후보의 참배를 한 시간 가량 막아서며 욕설과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는 "탄핵 이후 보수 분열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대구·경북(TK) 민심과의 화해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참배를 마친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참배 소회를 남겼다. 그는 "정치를 하기 오래 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이 나라를 오랜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킨 그 분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다시 대한민국 경제를 뛰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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