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보수궤멸 장본인" vs 尹 "법리대로 했다"
劉 "대통령 자격있나" vs 尹 "문제없다, 다양한 경험"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대선 경선후보 8명이 16일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강'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향한 집중 공격이 이뤄졌다. 윤, 홍 후보도 공방을 주고받으며 불꽃튀는 신경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를 열었다.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후보(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첫 토론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유력 주자이면서도 정치는 '초짜'인 윤 후보의 선전 여부와 빅2 후보 간 대결이었다. 후보 간 공방은 4분 동안 한 후보가 다른 후보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을 듣는 1, 2차 '주도권 토론' 시간에 진행됐다.
尹·洪 견제에 나선 군소후보들…"대통령 자격 있나"
유 후보는 윤, 홍 후보를 모두 겨냥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퇴임 후 6개월에 전에 (대선출마를) 결심하고 평생 검사로 사신 분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업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 26년 검사생활을 하며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왜 공약을 직접 발표하지 않고 캠프 사람들을 시켜 하냐"며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꼬집었다.
유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순간은 솔직한데, 몇 년 지나면 말이 반대로 바뀐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고 모병제를 반대하던 홍 후보가 최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하고 모병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지적한 것이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문제는 유 후보가 나한테 물을 자격이 없다"고 반격했다. 유 후보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점을 짚은 것이다. 홍 후보는 또 "모병제는 이미 3년 전에 홍카콜라 통해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후보는 "홍 후보와 윤 후보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하 후보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심각한 정치개입 발언을 하는 데 홍 후보는 왜 한 마디도 하지 않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변인 같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팩트가 드러나지 않은 건에 대해 말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 후보는 윤 후보에겐 "'고발사주' 의혹이 나왔을 때 증거도 없이 제기한다고 버럭했으면서 고발장 접수할 때 아무런 증거도 없이 성명불상자를 넣었다"며 "내로남불이냐, 그러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측이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 만남에 이렇다할 근거 없이 제3자 동석을 주장하며 3명을 고발한 처사를 비판한 것이다.
원 후보는 홍 후보가 이영돈 PD를 대선캠프에 영입했다가 철회한 점을 공격했다. 원 후보는 "그 분은 자영업자 킬러다. 알고도 뽑은 거면 자영업자에 대한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그런 안목을 갖고 어떻게 좋은 사람을 선별해 나라를 운영하겠냐"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그 말씀이 맞다. 빨리 수습해야 해서 그 분께 안 되겠다고 양해구하고 보류했다"며 이 PD와 관련한 논란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양강'충돌에 긴장감 높여…"보수궤멸 장본인"vs"법리대로 했다"
타 후보 공격을 최대한 자제한 윤 후보와는 달리 홍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 대부분을 윤 후보를 때리는데 할애했다. 그는 '보수궤멸 책임론'과 고발사주 의혹에 공격 초점을 맞췄다.
홍 후보는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수사를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했고 서울지검장 시절에는 보수진영 궤멸에 앞장섰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당할 때 대국민사과를 해야하는 게 맞지 않았냐"고 압박했다. 윤 후보는 "당시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한 것"이라며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을 처리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윤 후보 사과를 거듭 요구했으나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홍 후보는 최근 신경전을 벌였던 '3자 동석' 논란도 거론했다. 그는 "고발사주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때 성명불상자와 관련해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특정했다. 특정 캠프가 어디냐"고 언성을 높여 긴장감을 유발했다. 윤 후보는 "고발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저는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다"고 맞섰고 홍 후보는 "대변인이 밝혔다"며 몰아세웠다. 윤 후보는 이 때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2차 주도권 토론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 캠프 측에 사과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우리 캠프 사람들이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특정 인사를 지적한 게 아니라 특정 인사 관련 소문이 퍼져있기 때문에 성명불상자를 기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작설'을 재차 부인하며 사과를 거부한 것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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