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홍영표 등 이낙연 지지…'호남 대전' 청신호?

김광호 / 2021-09-16 16:51:35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이낙연 캠프 합류하기로
"이낙연, 文 정부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
李 "가뭄에 단비…용기백배해서 열심히 하겠다"
승부처 '호남 경선' 앞두고 친문 지지층 결집 기대
더불어민주당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16일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 측은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친문 지지층 결집의 청신호로 기대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오른쪽부터), 홍영표, 신동근 의원이 지난 8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치열한 논쟁 참여를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줄 본선 필승 후보"라며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초로 결선 투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 후보에게 조금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이끌 가장 적임자"라며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의 길이 아니라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 전국민 기본소득에 투입되는 60조 예산이면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앞당길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병행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층을 향해 구애를 펼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정세균이 추구하는 가치나 정책이 이낙연 후보와 굉장히 비슷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정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과 지지자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낙연 캠프는 '친문 3인방'의 합류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민주주의 4.0' 소속 의원 중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세 의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친문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25, 26일 '호남 대전'에서 친문이 이낙연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재명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현장에서 온라인 '줌'을 통해 환영사를 전했다. 그는 "가뭄의 단비가 내린 것처럼 행복하다. 세 분의 합류는 문자 그대로 천군만마 지원"이라며 "캠프와 저 자신이 용기백배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친문 그룹 '부엉이 모임' 좌장격인 4선의 홍 의원은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경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기본소득 저격수인 신 의원은 양극화극복비전위원장을, 김 의원은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을 맡는다.

세 의원의 합류에 고무된 이 후보 측은 호남 경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후보는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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