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잃은 정세균계, 명낙 '러브콜'에도 중립지킬 듯

김광호 / 2021-09-14 17:21:32
조직·세력 갖춘 정세균계 움직임 촉각
김민석 "정세균계, 다른 캠프 안 갈듯"
정세균계 다수 '급할 것 없다' 관망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하면서 나머지 후보들이 '정세균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전 총리 곁을 지킨 현역 의원은 30명 정도로, 전국 단위 조직을 운영하는 등 조직과 세력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장 오는 25, 26일 민주당 경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이재명·이낙연 후보 측에선 전북 출신 정 전 총리에게 적극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전북 공약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전 총리는 매우 역량도 출중하고 경륜도 높고 인품도 출중하고 내겐 정치적 은인 같은 분이어서 앞으로 잘 모시고 지도 받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또 "나는 사실 정 전 총리님의 식구, 사단의 일부"라며 "정 전 총리가 하고자 했던 일과 내용을 보면 내가 한 약속과 큰 차이가 없다. 잘 승계해 받들고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후보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 관련 질문에 "성의를 갖고 말씀드리겠다"며 "그동안에는 일부러 전화를 안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 정 전 총리의 큰 결단에 따른 지지자들의 섭섭함을 위로해야 한다"며 "도움도 청하겠다"고 사실상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공식적으로 '중립'을 천명한 상태다. 그는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정세균 캠프 정무조정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석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제 개인 감으로 말씀드린다면 저는 (다른 캠프로 가는 의원들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캠프 이동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정세균계 인사들 상당수는 아직 특정 캠프 합류를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남은 경선에서 원팀을 위해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정세균 캠프 소속 의원들은 관망하며 중립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호

김광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