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희숙 사퇴안 가결…"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지는 것"

장은현 / 2021-09-13 16:39:49
13일 본회의서 233인 중 찬성 188표로 가결
尹 "父 농지법 위반 의혹, 공인으로서 책임"
野 '전원 찬성표' 당론…與 의원 각자가 판단
與 이낙연 사퇴안, 의사 존중하되 추후 논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퇴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출석 의원 233인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윤 의원 사퇴안을 처리했다. 국회법상 회기 중 의원직 사퇴 안건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처리된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긴급 현안보고를 열고 윤 의원의 사퇴 안건에 대해 의원 전원이 찬성으로 표결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율 투표 방침을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 사퇴 안건은) 우리 당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당내에 의견 차이는 있겠지만 의원들 각자의 판단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다"며 "이번 친정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인지와 관계 없이 제가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행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이고, 이를 못 본 척하는 건 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원직 사퇴라는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가장 무거운 방식으로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역 국민에 대한 무책임이란 지적은 백번이고 타당하다"며 "가족의 일로 임기 중반 사퇴를 청하는 데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퇴안이 13일 국회 열린 본회의에서 찬성 188표로 가결됐다. [뉴시스]

국민의힘 의석수는 105석에서 104석으로 줄었다.

앞서 국가권익위는 지난달 23일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윤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2명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권익위 발표 이틀 후인 25일 "책임지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 건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이후에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사퇴 의향을 존중하되 윤 의원 사퇴안과 같이 처리하지 않고 추후 어떻게 할지 논의하기로 했다"며 사직안 처리 시점에 대해선 "날짜를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은현

장은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