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의 보도 날짜 상의 논란 일파만파
조씨 "얼떨결에 한 말…보도 날짜 하루 전날 통보 받아"
野 "박 원장, 공모 의혹에 대한 입장 정리해야" 총공세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의혹 보도 날짜를 상의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조 씨는 13일 "말꼬리 잡기식 억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왜 이런 사안 보도에 있어 '국정원장이 원하는 날짜'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조 씨는 전날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보와 보도)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는데, 사실 '뉴스버스' 첫 보도가 나간 지난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박지원 국정)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편집본이 방영된 본방송에서는 보도되지 않았고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체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 씨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SNS에 글을 올려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박 대표(박 원장)를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인 9월 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라고 해명했다. 또 "뉴스버스 측이 보도 전날인 지난 1일 늦은 밤 기사 배포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은 질문을 받자 "박 원장님이 9월 2일날 지정을 해서 의도를 했다,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프레임을 잡았고 저쪽에서 '공작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프레임을 잡을수록) 바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보 당사자도 모르는 미래의 보도 날짜를 박 원장이 무슨 수로 알 수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얼떨결(에 나온 발언)이기도 했고 말 실수도 아니고 그냥 너무 황당한 주장이라는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 대선 개입'이라며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장은 하루 속히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공모 의혹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며 "해명이 불충분할 경우 야당은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일정을 앞두고 국정원장 사퇴나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조 씨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보도 날짜는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하는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 원장님'이 우리가 생각하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국정원장은 국가정보원법에 따라 국내정치 관여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는데 왜 이런 사안 보도에 있어 '국정원장이 원하는 날짜'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조 씨는 지난 7월 21일 뉴스버스 기자에게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자료 등을 제보했다.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이를 처음 보도했다. 조 씨와 박 원장은 두 날짜 사이인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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