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계약일 기준)은 총 1만256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를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39.4%(4954건)였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비율로, 7월 35.5%보다 3.9%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임대차 계약은 통상 전세, 월세, 준월세, 준전세 등 4가지로 나뉜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를 말한다.
월세를 낀 계약 비율은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법 시행 전 1년간(2019년 8월~지난해 7월) 반전세 거래 비율은 28.1%(19만6374건 중 5만5215건)이었지만, 법 시행 후 1년간(2020년 8월~지난달) 비율은 35.1%까지 높아졌다.
특히 고가, 중저가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반전세 증가 현상이 관측됐다. 강남구의 지난달 반전세 거래 비율은 45.1%로 전월보다 6.0%포인트 늘었고, 송파구도 33.8%에서 46.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40.0%에서 52.2%로 껑충 뛰었고, 강동구(33.0%→50.2%)와 중랑구(27.1%→52.4%)도 50%를 넘어섰다. 구로구(31.6%→46.5%), 은평구(33.8%→45.1%) 등 외곽 지역과 도심 지역인 중구(48.4%→47.2%)도 반전세 거래 비율이 40%를 상회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전셋값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매물 품귀로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반전세를 택하고 있다"며 "향후 반전세의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임대료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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