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압박면접' 불만에…진중권 "웬 딴소리"

조채원 / 2021-09-10 11:28:57
홍준표 "반대 진영 면접관이 대통령 후보 모욕"
유승민 "진중권, 윤석열 공개지지" 중립성 제기
진중권 "사전에 조건 내걸었는데 전달 안 됐나"
이준석 "진중권 왜 불렀냐는 문자 폭주"
국민의힘 홍준표,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국민 시그널 면접'을 받고난 뒤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왼쪽)가 지난 9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면접을 받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뉴시스]

 
홍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26년 정치를 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면접하며 모욕을 주는 당은 생전 처음 본다"고 성토했다. 이어 "3명 면접관 중 2명을 반대 진영 사람을 앉혀놓았다"며 "외곬수 생각으로 살아온 분들의 편향적인 질문으로 후보의 경륜을 묻는 게 아니라 비아냥 대고 조롱하고 낄낄거린 22분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언급한 2명은 진보 성향 논객 진 전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대표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면접에서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쇄한 것을 두고 진 전 교수 등이 문제를 제기하며 질문을 이어가자 "좌파적 사고로 주장을 하는데 이미 당할만큼 당했다", "소수 좌파·극좌파의 생각"이라고 맞받았다.

홍 후보는 "이런 행사는 더이상 참여하기 어렵다"며 "전국을 돌아 다녀야 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 발목 잡는 이런 행사는 더이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토론 없는 경선 관리는 무의미하다"고도 했다.

유 후보도 전날 면접이 끝난 후 "발표회를 한다거나 면접을 한다는 게 공정하지 않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토론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진 전 교수는 윤석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람"이라며 면접관의 중립성 문제를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5월 윤 후보를 지지하는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가능성과 한계' 토론회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두 후보 반발에 "웬 딴소리냐"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 면접관 제의를 받으면서 2개의 조건을 내걸었다"며 "이 얘기가 후보들에게 전달이 안 됐냐"고 되물었다. 진 전 교수가 내건 조건은 '매우 까칠할 것이니 딴소리 말라'는 것과 '이편 저편 가리지 않고 까칠하게 할 것이니 나중에 누구 편을 들었느니 이따위 소리 하지 말라'는 것. 그러면서 "유승민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적당한 기회에 하겠다"고 추가 쓴소리를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제가 진 전 교수를 면접관으로 선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모처럼의 경선행사 흥행을 반기는 반응이다. 

이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진중권 왜 부르냐는 이런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자에 보면 왜 죄다 좌파만 불렀냐고 한다"며 "특정 후보 지지자라고 생각되지만 좌파 얘기가 그렇게 많더라"는 소개도 곁들였다.

1일차 '국민 시그널 면접'은 날카로운 설전 덕에 유튜브 동시 접속자 수가 5만 명에 달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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