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고발 사주' 진실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하라"

남경식 / 2021-09-05 11:27:43
"공작정치 운운은 후안무치 대응…세상에 비밀 없다"
대검 감찰부, 손준성 검사 컴퓨터 확보…강제수사 전환하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 [UPI뉴스 자료사진]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곧 드러날 일을 공작정치 운운으로 대응하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이 통상 하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자는 배 째라식 후안무치 대응"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이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를 통해 여권 인사들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했다고 지난 2일 오전 보도했다.

이후 반나절만인 2일 오후 김오수 검찰총장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대검 감찰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의혹이 사실이면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내가 고발을 사주했으면 고발이 왜 안 됐겠나"며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정치공작을 한두 번 겪냐"며 "있으면 (증거를) 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답게 깔끔하게 대응 했어야 했다"며 "차라리 총장 시절 하도 총장 찍어 내기가 심해 그렇게라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대응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홍 의원은 "이제 진실게임에 들어가 버려 일이 커질 대로 커졌다"며 "비록 많은 주워 담기 어려운 말들을 해버렸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비밀이 없고 한국 정치판도 참 맑아졌다"며 "정직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고 했다.

대검 감찰부와 법무부 감찰관실은 손준성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에게 보냈다는 문서의 실체와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대검 감찰부는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보냈다고 보도된 실명 판결문을 열람했는지, 실제로 고발장을 작성해 야당에 건넸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손 검사가 썼던 사무실 컴퓨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이 손 검사의 휴대전화 기록 등을 확보하려면 결국 강제수사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오는 6일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등을 처벌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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