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선제압했다…첫 경선 대전·충남 과반 압승

김광호 / 2021-09-04 18:18:12
이재명, 54.81% 득표로 1위…이낙연은 27.41% 그쳐
정세균 7.8%, 추미애 6.6%, 박용진 2.4%, 김두관 0.8%
'이재명 대세론'에 탄력…이낙연 캠프는 큰 격차에 충격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 첫 순서인 4일 대전·충남 권역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4.8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낙연 후보는 27.41%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와 더블스코어 차이로 격차가 벌어졌다.

첫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압승하면서 대세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이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실시한 대전·충남 순회투표 최종집계 결과, 이재명 후보가 1만4012표로 득표율 54.81%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7007표, 27.41%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정세균 후보로 2003표(7.84%)를 얻었고, 추미애 후보가 1704표(6.67%)로 4위였다. 다음으로는 박용진 후보가 624표(2.44%)로 5위, 김두관 후보는 214표(0.84%)로 6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권리당원 투표는 이재명 후보가 55.21%(1만3685표)로 1위였고, 이낙연 후보는 27.23%(6748표)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정 후보 7.37%(1827표), 추 후보 6.82%(1691표), 박 후보 621표(2.51%), 김 후보 213표(0.86%) 순이었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선 이재명 후보가 42.02%(324표)로 과반을 얻지 못했다. 이낙연 후보는 33.07%(255표), 정 후보는 22.70%(175표)를 기록해 권리당원 투표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추 후보는 1.69%(13표), 박 후보 0.39%(3표), 김 후보 0.13%(1표)였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겸허하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가와 국민 삶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원팀이 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명확한 예측을 못해 약간 우세한 정도 아니겠나 했는데 제 생각에는 많이 지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게 주어진 주권자들이 맡긴 소임을 잘 수행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전·충남 순회경선 결과는 900여 명의 대의원과 5만여 명의 권리당원 투표, 온라인과 ARS투표가 어려운 일부 선거인단 투표를 개표한 것이다. 전체 투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러나 충청 지역은 앞으로 경선 판세를 좌우할 '가늠자'로 불린다.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원인데다, 첫 개표 결과가 다음주 시작되는 1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첫 전장인 대전·충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은 향후 경선흐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세론이 입증되면서 오는 25~26일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유권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공산이 커졌다.

반면 예상 밖의 큰 격차에 이낙연 후보 측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경선을 마친 뒤 "대전·충남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오늘은 200만 선거인단 중 6만명의 선택이다. 앞으로 갈길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전·충남에 이어 5일 세종·충북 권역에서 순회경선 투표와 개표를 진행한다. 이후 다음주 대구·경북, 강원 등을 거쳐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마지막 순회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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