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온라인 투표' 전환…"후보 의견 수렴 먼저" 비판

장은현 / 2021-09-03 18:07:51
고용진 "충청권 경선은 현장투표, 내주 경선부턴 온라인 권고"
선관위 "경선 관련 사항은 선관위 결정…후보 의견 수렴할 것"
일각에선 "의견 수렴 거친 후 공지 내렸어야" 비판 제기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코로나 방역 조치를 감안해 현장투표 대신 온라인투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4일 예정된 충청권 경선은 예정대로 현장투표를 진행하되 내주 있을 대구·경북 경선부터 온라인 투표로 전환할 것을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달 17일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뉴시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 순회투표가 4일부터 시작되는데 우선 이번 주는 당 선관위가 결정한대로 현장 투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다만 4단계 방역조치가 내달 3일까지 이어지고, 여러 방역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다음 주 경북·강원 경선부터는 온라인 투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권고를 최고위가 의결했다"며 "당 사무처가 선관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경선 관련 사항은 최고위가 아닌 선관위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후보들 의견을 수렴해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후보들이 모두 온라인 투표를 하자고 합의하지 않으면 당헌·당규 원칙대로 현장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 후보 측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선 룰이 바뀌는 부분이라면 후보들에게 먼저 의견을 구한 후 당에서든 선관위에서든 공지를 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당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 측은 "원칙대로 가는 게 가장 좋지만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면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정세균 후보 캠프의 조승래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충청권 1차 경선에 한해 대의원 현장 투표를 온라인 투표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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