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GG는 특정 동물 비유한 욕설 영문 이니셜 지적
논란 일자 삭제...10줄 안되는 페북 글 7차례 수정
언론법 강행처리 주도 강경파…김용민과 '언론5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31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50대 초반의 김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그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문제의 글을 올렸다. 민주당이 강행하려던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뒤였다. 박 의장은 30일 여야의 언론법 합의처리를 주문했다. 밤늦게 이어진 네 차례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타협이 이뤄지지 않았고 본회의는 불발됐다. 여당 일각에서 박 의장 책임론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오늘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습니다"라며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눈물이 흐르고 입안이 헐었습니다"라며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 박 의장을 향해 호칭 없이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라며 "GSGG"라고 썼다. 이 부분은 추가해 적은 것인데, 김 의원은 'GSGG'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았다. 온라인에선 GSGG가 특정 동물을 비유한 욕설(개XX)의 영문 이니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치권은 국민의 일반의지에 서브해야한다는 뜻을 적은 것"이라며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고 해명했다. 이는 출처도 분명치 않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마지막의 'G'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GSGG를 삭제했다. 박 의장 호칭도 '의장님'으로 바꿨다.
또 "박병석 의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며 "그렇지만 governor는 국민의 일반의지에 충실히 봉사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고 수정한 글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10줄이 안 되는 짧은 페이스북 글을 7차례 고쳤다.
김 의원은 민주당 미디어혁신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위 위원장인 김용민 최고위원과 함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주도하는 강경파다. 두 사람은 윤호중 원내대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등과 함께 '언론 5적'으로 지목된다.
또다른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언론·시민단체의 반발을 겨냥해 "언론도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양심 좀 갖고 살자"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파리 모기약 팔지 말라고 파리 모기들이 약국 앞에서 집단항위 시위한다면 파리 모기를 편들어 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도둑질 처벌에 반발하는 도둑들이 있다면 이해하겠나, 파출소 생긴다고 조폭들이 시위하면 여러분들은 동의하겠나"라며 "가짜뉴스 허위기사 처벌에 소리높여 반대하는 언론들이 이해가 되나"라고도 했다. 언론을 '조폭'에 빗댄 것으로 비친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는 이미 19개 업종 분야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왜 유독 언론만 치외법권 지역에 있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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