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떠나는 은성수 "오직 국민을 위한 금융위 되어달라"

안재성 기자 / 2021-08-30 16:27:34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30일 "누가 공을 얻게 될지, 책임을 지게 될지를 따지지 않고 오직 국민만 생각한다면 우리가 성취하는 일과 도달할 수 있는 곳에 한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 은성수 금융위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공직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마음 속 깊이 간직했던 문구를 들려주고 싶다"며 "오직 국민을 위한 금융위원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이 인용한 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명언으로, 그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임명됐을 때 공직 선배가 전해줬다고 소개했다.

지난 2년간의 소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175조원+@'라는 역대급 규모의 금융안정대책을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잠재우고, 신속한 정책 대응으로 기간산업의 연쇄도산 및 대규모 고용불안을 막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밖의 성과로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확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뉴딜금융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최근 빅테크의 등장으로 금융지형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서는 "전통과 혁신의 치열한 경쟁이 금융발전과 소비자 만족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러한 성과는 금융위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특히 인사 및 기획부, 금융안정지원단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2년여 만에 금융위원회를 떠나는 은 위원장의 바통은 고승범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넘겨받는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7일 고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고 내정자는 오는 31일 취임할 전망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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