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전년대비 80%↑…이동제한 완화 영향

강혜영 / 2021-08-30 15:21:03
2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33.7억 달러…1분기 대비 32% 늘어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이 전년 대비 80% 늘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이동 제한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총 33억7300만 달러(약 3조927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8억7400만 달러)보다 80.0% 많은 규모다. 직전 분기인 1분기(25억6100만 달러)와 비교해서도 31.7% 증가한 수준이다.

한은은 "해외 현지의 이동 제한 조치 일부 완화에 따른 여행 지출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구글 이동성 지수는 미국이 1분기 -16.1%에서 2분기 -1.6%로 높아졌다. 영국의 경우 같은 기간 30.8%에서 36.5%로 상승했다. 국제수지 일반여행지급액은 올해 1분기 30억8000만 달러에서 2분기 36억5000만 달러로 불었다.

해외 직구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 작년 2분기에는 7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해외 직구 카드 사용액은 올해 2분기 10억 달러로 늘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는 직구 규모가 줄었다.

해외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결제한 카드 실적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해외 가상 자산 거래소의 경우 카드사들이 결제를 추후 제한했으나 규제 이전 실적이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20억3600만 달러), 체크카드(13억200만 달러), 직불카드(3500만 달러) 사용액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60.4%, 38.6%, 1.0%씩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14.1%, 72.8%, 48.3%씩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카드 사용액의 사용처와 목적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서 추정만 가능하다"면서도 "국내외 가상 자산 격차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해외 거래소에서 카드 결제를 하는 경우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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