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정부와 차별화…"기존 원전 충분히 사용해야"

김광호 / 2021-08-26 18:03:46
"원전 추가 안하되 이미 가동한 원전은 충분히 사용"
강경 입장서 선회한 듯…이전엔 노후원전 폐쇄 주장
文정부 탈원전 정책과 다른 행보…李 입장 변화 평가
전환성장 공약…"탄소세 추진·기후에너지부 신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26일 "기존 원전은 사용기간 범위에서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차별화를 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그린강국 코리아, 기후위기를 신성장의 기회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 원전건설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미 가동하거나 건설한 원전은 사용기간 범위에서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성1호기 등 기존 원전을 폐기해 나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탈원전'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이 다소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졌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는 핵발전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에너지 정책 발표에서 기후위기에 대비한 저탄소사회로의 전환 등 전환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너지고속도로 건설과 기후에너지부 신설, 탄소발생에 대한 탄소세 부과 등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수입하는 연간 약 150조 원 규모의 에너지 중에서 상당 부분은 국내산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미래차 시대의 조기 개막으로 연간 수십조 원의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세 도입을 공식화하고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되 달성 시기는 2040년까지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정화 목표인 35%를 넘어 4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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