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아마존 해외직구 시작…우주패스로 쿠팡과 '맞짱'

김지우 / 2021-08-25 15:08:59
11번가, 3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11번가, 월 4900원 vs 쿠팡, 월 2900원
일반회원 무료배송 기준 가격은 11번가 勝
11번가가 오는 31일 아마존 해외직구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서 쿠팡이 '로켓직구'를 내놓은 가운데 11번가가 '우주패스'로 맞수를 놓은 셈이다. 

▲ 11번가(왼쪽)와 아마존 로고 [11번가 제공]

11번가는 아마존 상품 해외직구 서비스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는 31일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11번가는 수천만 개 이상의 미국 아마존 판매 상품을 11번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고 내세웠다. 상품검색부터 상품 정보 확인, 주문 정보 입력, 결제 등이 모두 11번가 쇼핑 환경 그대로 제공된다. 상품 정보와 기존 아마존에서 구매한 고객들의 상품 리뷰까지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결제단계에서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한 상품의 관부가세(통관대행수수료)와 배송비 등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 장바구니에 담긴 11번가 다른 판매자의 상품들과 함께 결제가능하다.

11번가는 지난해 말부터 아마존과 함께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아마존은 전 세계 1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현지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11번가와의 협력이 처음이다.

▲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11번가 제공]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고민한 것은 '어떻게 하면 고객분들이 더 편하게 글로벌 스토어를 즐기실 수 있을까'였다"며 "그 결과 고객분들이 11번가에서의 구매 경험 그대로 글로벌 스토어를 즐기시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마존 판매 상품을 비롯해 국내 반입에 문제가 없고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11번가에서 바로 검색해 주문, 결제할 수 있다는 게 11번가의 설명이다.

아마존 핫딜 상품과 인기 구매 상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한국 직구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16만 개 이상 선별해 '특별 셀렉션'을 마련했다. 매일 카테고리별 핫딜 상품부터 한정특가 딜까지 아마존 딜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11번가에서만 특별 할인가에 판매하는 '11번가 단독 딜'도 진행한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과 함께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11번가에서 구매한 아마존 상품에 대해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 모든 고객문의를 전담해서 처리한다.

11번가는 해외직구 '무료배송'으로 승부수를 뒀다. SK텔레콤이 새롭게 선보이는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Universe Pass, 월 4900원)'가 바로 그것이다. 가입 프로모션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단 1개 상품 구입에도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을 기념해 '우주패스' 가입 시 '첫 달 이용료 10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주패스-mini(미니)는 월 4900원이지만 첫 달 100원, 우주패스-all 월 9900원에서 첫 달 1000원만 내면 된다. 프로모션 기한은 출시일부터 오는 11월까지다.

11번가 VS 쿠팡, 해외직구 빠른배송 누가 더 이득일까?

해외직구의 빠른배송 서비스를 선점한 쿠팡은 현재 미국과 중국 상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와우(월 2900원 유료멤버십)' 회원이라면 해외직구 무료배송을 내세웠다. 11번가의 월별 구독료가 2000원 더 높다.

쿠팡은 일반회원에게는 해외직구 2만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이 점에선 11번가의 무료배송 기준 가격이 쿠팡보다 2000원가량 낮다.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11번가 회원이면 누구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2만8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배송은 가구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적용되지만, 무료배송 기준은 변경될 수 있다.

다만 11번가의 빠른 배송은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1번가가 내세운 빠른 직구의 배송기간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이다. 특별 셀렉션 제품은 평균 4~6일 내 배송된다.

쿠팡은 현지 물류센터를 설립해 배송기간을 단축시켰다. 로켓직구 배송기간은 평균 3~4일, 도서산간 지역은 평균 7~10일이다.

앞서 11번가는 우체국과 풀필먼트 물류 제휴를 통해 '오늘주문 내일도착'이라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3800여평 규모의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활용해 매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24시(자정) 마감 오늘발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마존 직구 상품도 이를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11번가는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에 보관 후 직구 배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배송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아마존은 최상위 상품에 대해 미국 서부지역 물류센터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11번가와 아마존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이용 고객들이 더 쉬운 쇼핑과 더 빠른 배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향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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