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결국 자진사퇴…"폐 끼치고 싶지 않다"

김광호 / 2021-08-20 09:54:07
"근무할 수 없는 환경…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
이낙연에 "제 인격 보호 위해 막말…정중히 사과"
李, 黃 사퇴에 "더 드릴 말 없어…친일로 몬 건 과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일면서 여권 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tvN '알쓸신잡' 영상 캡처]

황 씨는 20일 페이스북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썼다.

그는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논란 책임을 정치권에 돌렸다.

다만 "이미 많은 관광공사 직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다"며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황 씨는 이낙연 후보에게 '정치생명을 끊겠다' 등 막말을 한데 대해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이 후보 측의 친일 공세를 겨냥해 "정치적 의견이 달라도 상대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면 안 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낙연 후보는 황 씨의 자진 사퇴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 일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그저 저를 돕는 동지들 가운데 한분이 친일을 연상하는 문제제기를 한 것은 과도했다는 정도의 인식을 말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전날 황씨 관련 유감 표명 배경에 대해선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며 "친일로 모는 듯한 언급은 과했다는 제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낙연 캠프 소속 신경민 전 의원의 발언이 캠프의 전략 또는 이낙연 후보의 생각이었을 가능성을 묻자 "대부분의 후보들이 캠프에 거의 안 간다"며 "갈 시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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