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대중 묘역 찾아 "국민통합 정신 이어받아야"

조채원 / 2021-08-18 14:30:43
이준석·원희룡 갈등 질문에 답변 대신 '통합' 강조
"통합 정신 잘 배워 국가 위기 처할 때 잘 극복해야"
호남 외연확장 행보…호남·민주당 출신 캠프 합류
유종필 "민주당엔 나같은 사람 숨쉴 공기 없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서거 12주기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를 참배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 제공]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어 취재진을 만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녹취록 공방' 관련 질문을 받았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추모하는 장소에서 세간의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대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국민 통합 정신을 우리가 잘 배워 국가가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기에 처했을 때 잘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갈등 상황의 해법으로 '통합'을 들고 나온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참배 전 '김대중 정신'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헌신, 인권도 있지만 화합으로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보건위기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제위기"라고 진단하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권 대선주자 중 서거 12주기를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직접 참배한 건 윤 전 총장이 처음이다. 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 민심을 끌어안아 지지층 외연을 확장하는데 공들이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 인선에 호남이나 민주당 출신 인사가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역임한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상임고문으로, 전남 출신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는 정책고문으로 합류했다. 송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새천년민주당 김성호 전 의원은 정무특보에, 민주평화당 민영삼 전 최고위원은 국민통합특보에 임명됐다.

전남 출신으로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송기석 전 의원은 국민캠프 광주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캠프는 송 위원장 인선을 두고 "광주와 호남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종필 전 구청장은 이날 캠프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는 저 같은 사람이 숨 쉴 공기가 한 줌도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너무 명확한 비리를 대권주자가 옹호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제압하는 악법을 추진하는 등 과거 민주당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한민국 정상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는 취지로 그간 외롭게 싸워 온 윤 전 총장을 돕기로 했다"며 "우직하고 정의감 있는 분으로서 윤 전 총장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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