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세균과 타협 이룰 것"…丁 "일대일 토론"

김광호 / 2021-08-17 16:27:32
"후배들의 귀감"이라며 정세균 치켜세운 이재명
丁은 즉각 화답…"함께 하자니 그 진심 고맙다"
이재명 의도는 경계…"걱정되는 구석 있는 모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자"는 제안에 정세균 후보가 "일대일 정책토론으로 검증받자"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정세균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달 6일 서울 상암 MBC에서 합동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는 넉넉한 인품과 큰 가르침으로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어줬다"며 "모범적인 국회의원에게 수여하는 백봉신사상을 가장 많이 받으신 것만 봐도 그 품이 어떤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정 후보 덕분"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는 '합의와 통합의 성숙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라며 "그 길에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덕담은 포용적인 면모를 내세워 선두주자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과도한 공방을 자제하자는 우회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함께 하자니 고맙다"고 즉각 화답하며 일대일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함께 하자니 그 진심 고맙다"며 "이재명의 진심과 정세균의 진심이 만나 당당하게 일대일 정책토론으로 서로의 정책을 국민께 검증받자"고 썼다.

그러나 정 후보는 이 후보 의도를 의심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정책 발표를 위해 기자들과 만나 "너무 맞는 말씀이다. 경선을 하는 것은 승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당원들 모두가 승복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의 의도를 묻는 질문엔 "뜬금없다고 생각은 했다.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 그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겠느냐"며 메시지를 곱게 받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흠 없는 제가 되면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는데 뭔가 좀 걱정되는 구석이 있는 모양"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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