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부동산정책 비판…후분양제 도입 등 오세훈 시장과 인연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분양원가 공개, 반값 아파트 공급 등을 주장해온 김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린다.
14일 서울시,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SH 사장 공모에 김 본부장을 포함한 4명의 인사가 지원했다.
김 본부장은 198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부장으로 퇴직한 뒤, 1997년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경실련에 참여해 아파트값 거품빼기 등 시민운동에 적극 나서왔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각종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아파트 분양가를 낮출 수 있는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 등은 추진하지 않고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각종 개발 사업 등 집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는 정책만 시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S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의 분양 사업이 '거품'이라고 지적해왔다. 시세의 30~40% 정도 값싼 집을 공급해 집값 안정화를 추구해야 하는 공기업이 '땅 장사'를 통해 큰 폭의 이익만 얻고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주장이다.
집값을 잡을 방법으로는 "새 아파트가 대량으로, 좋은 위치에, 싸게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이 3박자가 맞아야 하고, 무주택자로 오래 있었던 사람에게 우선으로 가야한다"며 "공급원가 공개, 분양가상한제 등이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연도 있다. 김 본부장은 2006년 당시 오 시장에게 후분양제와 분양원가공개, 분양가상한제 등의 정책을 권했다. 이후 서울시는 2007년 은평뉴타운 등 서울시가 공급하는 아파트에 대해 후분양제 등을 전면 도입했고, 공사원가도 공개했다.
김 본부장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4년간 못하던 분양원가 공개를 야당 서울시장은 한 방에 해냈다"며 "오세훈은 관료의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이 SH 사장에 최종 낙점될 경우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앞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SH 사장 후보자로 내정됐지만, 다주택 논란으로 낙마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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