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야 할 일 중단없이 진행해나갈 것"
통신연락선 이틀째 두절…무력도발 가능성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하며 연이틀 강하게 비난했다. 남북이 지난달 말 '통신연락선 복원'에 합의하면서 관계 회복 기대감이 차올랐지만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남측은)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며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또 미국을 향해서도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 담화를 통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배신적 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두 담화 모두 구체적인 북한의 대응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미 전날 오후 남북 간 연락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이날 오전에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과 군 통신선을 통해 북한에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전날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시작했다. 통상 한미훈련 직전에 진행되는 CMST는 국지도발·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합동참모본부 주관 대응훈련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훈련'으로 규정하며 꾸준히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번 하반기 훈련에도 개시 한달여 전부터 선전매체를 통해 '반대 여론전'을 벌였다. 또 사전훈련 개시 당일부터 이틀 연속 비난담화를 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두 담화 모두 남한에 대한 '대가'를 강조함에 따라 북한이 '전력무기'를 실험하는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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